지난 11일엔 동방학교 고등 3일 차 수업을 했다.
이제 익숙한 표정으로 친구들이 나를 반겨 준다.
어색해서 말 한마디 없던 모습에 비하면
얼마나 고마운가!
먼저 책놀이 도입 노래를 함께 불렀다.
뜨레풀 책놀이 교육 때 배운 노래를 아이들에게 가르쳐 주었다.
중간에 가사 '뜨레풀 친구들'을 '동방학교' 친구들로 바꾸었다.
동방학교는 발달장애 학생들이 다니는 평택 유일의 장애학생을 위한 배움터이다.
경기도 평택시 소사1길 33
그래서 초등 저학년 수업에 적용할 법한 책을 골라 수업을 진행하고 있다.
친구들이 상호작용하며 반응해 줄 때마다 고맙고 반갑다.
노래를 마친 후 책을 읽고 구체적 표현을 어려워하는 친구들을 위해
O X 퀴즈로 친구들에게 책 내용을 다시 한번 상기시켜준다.
오늘의 책은 바로 이 책!
이 수업을 위해 인터넷에서 책 그림의 일부를 땄다.
나의 아이에게 읽어줄 땐 크게 느끼지 못했다가
그림을 따면서 알게 되었다.
이 책의 그림 하나하나 얼마나 예쁘고 섬세한지.
아이들에게 나 혼자가 아닌 공동체의 일원으로 함께 살기 위해
필요한 가치에 대해 쉽고 자연스럽게 가르칠 수 있다.
책을 읽은 후 비누 클레이로 쿠키를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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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누클레이 쿠키만들기세트 DIY로 키드키즈에서 구입했다.
친구들이 정해진 틀을 벗어나 자유롭게 다양한 모양의
쿠키를 만드는 것을 보니 뿌듯했다.
아쉽게 휴대폰을 주차장에 놓고 와 사진을 찍지 못했다.
클레이 만들기가 생각 보다 빠르게 끝나
담임 선생님의 도움을 받아
다시 한번 책 내용을 살펴보았다.
동방학교 수업은 다른 수업보다 나에게 더 큰 의미로 다가온다.
우리 친구들이 잘 자라 꼭 사회의 일원으로 소통하며
지금처럼 아니 지금보다 더 행복한 모습으로 살아내길 바란다.
진심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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