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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도서/수필6

어느 책 수선가의 기록 - 재영책수선지음 예전에 평택역 앞에 책사랑이란 서점이 있었다. 거기에서 98년인가? 한 여행가가 쓴 인도 여행기를 샀는데, 컬러풀한 사진 속 타국의 풍속과 문화 그리고 작가의 이야기가 내 마음을 사로잡았더랬다. 그 책을 보고 또 보다가 나중에는 책장이 떨어져나가고 모서리도 뭉개지는 지경에 이르렀다. 결혼 후 수 번의 이사를 하면서 아쉽지만 그 책은 버리게 되었다. 책 수선가의 이야기를 따라가다 보니 그 책을 떠나보낸 게 실수였다는 생각이 든다. 잘 보관해 두었더라면 일 년에 두어번은 그 시절 그 책을 열어보던 때의 내 마음도 열어볼 수 있었을 텐데 말이다. 책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자분자분 따라가며 은근한 재미를 느낄 수 있을 것이다. 2022. 6. 4.
어린이라는 세계 - 김소영 작가 솔직히 나는 오성이를 존중하며 키우는 세심한 부모는 아니다. 어린이의 자율성을 존중하고, 발달에 따른 미숙함을 그대로 인정하며 배려하는 나긋한 엄마가 아니다. 그보다 ‘내 아들’이라는, 아들 앞에 붙은 ‘내’라는 생각에 빠져 마음대로 지휘하고, 낙인찍고, 결정하고, 모진 세상의 경쟁에서 낙오라도 되면 어쩌나 싶어서 전전긍긍한다. 그리고 때로는 아이의 미래를 담보로 잔뜩 겁을 주기도 한다. 더 나쁜 건 이런 내 행동이 틀렸다는 걸 뻔하게 알면서도 ‘상황’의 논리에 나를 합리화하며 저지르는 잘못이기 때문이다. ‘어린이라는 세계’, 이 책을 읽으며 중간중간 자꾸 눈물이 났다. 독서교실을 운영하는 저자가 어린이를 대하는 태도를 보면서 나 자신을 많이 돌아보게 되었다. 저자는 어린이가 품위를 지킬수 있도록 대접하.. 2022. 6. 4.
숲과 상상력 / 강판권 도서관에서 빌려 읽고 너무 좋아서 숲 좋아하는 지인 주려고 한 권 나 한 권 주문했다. 이 책 한 권이면 어느 곳이고 숲에 있는 것 같은 잔잔한 평화를 느낄 수 있어서다. 이미 다녀온 곳은 추억을 떠올릴 수 있고 또 아직 가보지 못한 곳은 다음 여행을 계획할 길라잡이가 돼 줄 거라 좋다. 내 책장에 이 땅의 저마다 매력적인 숲을 들여 놓고 싶은 마음이랄까. 2020. 11. 23.
인생의 마지막 순간에서 - 죽음과 죽어감에 관한 실질적 조언 / 셀리 티스데이 1. 이 책을 잘 보기 위한 팁 하나. 여러 이유로 자신의 죽음에 대해 아직 별반 생각해 보지 않았다면 말미에 실린 네 가지 부록을 먼저 체크해 보셨음 한다. 그런 다음 읽는다면 저자와 좀 더 가까운 거리에서 독서에 몰입할 수 있을 것. 2. 죽음의 반대 방향 지금 바로 이 순간. 이 순간을 밝히는 지혜는 죽음을 바로 보는 것이다. 누구나 알지만 막상 영원히 살 것 같은 마음으로 하루하루 산다. 이 책은 부제에 드러나듯 죽음과 죽어감에 대한 매우 실질적인 조언이 담겨 있다. 결코 감상적이기만 한 뜬구름 잡는 책이 아니다. 3.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직 난 죽음이 멀게만 느껴진다. 흐르는 듯 자연스럽고 편안한 글임에도 관심이 현세, 물질적 가치에 머물러 있어서 그런지 몰입해서 아주 흥미롭게 읽지는 못하였다... 2020. 11.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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