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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 평택역 앞에 책사랑이란 서점이 있었다.
거기에서 98년인가? 한 여행가가 쓴 인도 여행기를 샀는데,
컬러풀한 사진 속 타국의 풍속과 문화
그리고 작가의 이야기가 내 마음을 사로잡았더랬다.
그 책을 보고 또 보다가 나중에는
책장이 떨어져나가고 모서리도 뭉개지는 지경에 이르렀다.
결혼 후 수 번의 이사를 하면서 아쉽지만 그 책은 버리게 되었다.
책 수선가의 이야기를 따라가다 보니
그 책을 떠나보낸 게 실수였다는 생각이 든다.
잘 보관해 두었더라면 일 년에 두어번은
그 시절 그 책을 열어보던 때의 내 마음도 열어볼 수 있었을 텐데 말이다.
책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자분자분 따라가며
은근한 재미를 느낄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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