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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도서/역사4

하멜 표류기 / 헨드릭 하멜 주말에 아주 재미있게 읽은 책이다. 읽는 동안 상상력을 발휘해 가면서 흥미롭게 읽었다. 이 책은 1563년 일본 나가사키로 가던 네덜란드인 핸드릭 하멜과 선원들이 제주도에 표류하면서 생긴 일들을 하멜이 본국에 돌아가 밀린 임금을 지급받기 위해 쓴 일종의 보고서이다. 당시 유럽에는 조선에 대해 알려진 사실이 전무했기 때문에 이 책은 몇 세기가 지나도록 조선에 대해 알고자 하는 이들에게 길잡이가 되었다고 한다. 이 책을 보면 나쁜 사람들도 있지만 대부분의 선량한 사람들은 그들에게 따뜻하게 대해줬던 것 같다. 조선에서는 동냥이 그렇게 큰 흉이 아니라고 적었고, 그것으로 어느 정도 생계를 유지할 수 있었다는 내용을 보면 가난하지만 나눔에 인색하지 않았다는 걸 알 수 있다. 그들이 전라도에 있을 때는 스님들과도 .. 2020. 11. 25.
모든 것의 역사 / 켄 윌버 진화의 원리가 온우주에 어떠하게 적용되어 있는가? 온전한 독립체이며 전체의 일부로서 존재하는 홀론이 더 큰 자연적 계층구조를 만들며 창발한다. 초월하면서 포함하는 것이 바로 진화다. 켄 윌버는 이러한 이치가 인간의 의식과 세계에 어떠하게 현현하는가를 보여준다. 솔직히 이렇게 설명하는 게 맞는 지 잘 모르겠다. 내겐 너무 벅찬 책이었다. 1부는 그럭저럭 흥미롭게 봤는데 이미 태어난 여러 이론 위에 켄 윌버의 사상을 비추어 보여주는 2부에서는 꾸역꾸역 읽어내지 않으면 안 되었다. 의식의 진화 과정을 흥미롭게 보다가도 배경지식의 부재로 중간중간 낙담할 수밖에 없었다. 더 쉽게 이해하기 위해서는 해설서가 필요할 듯하다. 미친 듯이 흥미롭게 읽다가 중반 이후 나를 나가 떨어지게 만든 이 책. 그런데 다시 읽지 않.. 2020. 11. 21.
승정원 일기 / 소통의 정치를 논하다 애들은 물놀이, 난 타임머신 타고 조선시대. 흥미로운 조선 사회의 면면. 국왕의 비서실에서 남긴 272년의 기록. 무려 3,243책의 기록이 남아 있다 함. 소통이란 타이틀이 붙은 만큼 왕의 정갈한 말씨를 통해 조선의 품격을 느낄 수 있었음. 한편으로 그때나 지금이나 변하지 않는 사회의 모습이 흥미로움. 예를 들면 지역 간의 교육 격차와 이로 인한 여러 불법적인 일들이 그러함. 세자를 키우는 유모가 술을 과하게 마셔 영조임금이 이를 못마땅해하면서도 유모를 위하는 모습도 그러하고. 여튼 여여하게 앉아 아무 장이나 펴서 한 꼭지씩 보기 좋은 책이다. 친구 딸레미가 두 권을 소장하고 있다고 해서 얻은 책. 폰 쿼티 자판으로 작성하기 매우 어려움. ㅠ,ㅠ 2020. 11. 21.
언어의 역사 - 말과 글에 관한 궁금증을 풀다 / 데이비드크리스털 이 책에 의하면 전 세계의 언어는 6000개로, 지금까지 인류는 저마다의 문자를 이채롭게 꽃피워왔다. 그러나 현재 세계 여러 지역에서 빠른 속도로 소수 민족의 언어가 사라지고 있다고 한다. 거의 두 주에 한 개꼴로 사라진다고 하니 무섭기까지 하다. 실존 철학자 하이데거는 말했다. 언어는 존재의 집이라고. 전 세계 많은 사람들이 물리적인 삶의 터전을 잃는 속도로, 영혼의 터전인 언어도 함께 사라지고 있는 현실인 것이다. 그 이유를 단적으로 설명하는 일화가 하나 있다. 서양 열강에 의해 어떤 인디언 족이 멸종했는데 후에 그들의 언어를 유일하게 구사하는 다른 종이 있었으니, 근처에 서식하는 앵무새였다는 거다. 슬프고도 무서운 이야기이다. 저자는 언어의 고유성을 강조한다. 언어의 꽃밭에 더 많은 종류의 꽃들이 .. 2020. 11.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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