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일반도서/역사

하멜 표류기 / 헨드릭 하멜

by 저스트수 2020. 11. 25.
728x90
반응형

 

 

 

 

 

 

 

주말에 아주 재미있게 읽은 책이다.

 

읽는 동안 상상력을 발휘해 가면서 흥미롭게 읽었다.

 

이 책은 1563년 일본 나가사키로 가던 네덜란드인 핸드릭 하멜과 선원들이

 

제주도에 표류하면서 생긴 일들을

 

하멜이 본국에 돌아가 밀린 임금을 지급받기 위해 쓴 일종의 보고서이다.

 

당시 유럽에는 조선에 대해 알려진 사실이 전무했기 때문에

 

이 책은 몇 세기가 지나도록 조선에 대해 알고자 하는 이들에게 길잡이가 되었다고 한다.

 

이 책을 보면 나쁜 사람들도 있지만

 

대부분의 선량한 사람들은 그들에게 따뜻하게 대해줬던 것 같다.

 

조선에서는 동냥이 그렇게 큰 흉이 아니라고 적었고,

 

그것으로 어느 정도 생계를 유지할 수 있었다는

 

내용을 보면 가난하지만 나눔에 인색하지 않았다는 걸 알 수 있다.

 

그들이 전라도에 있을 때는 스님들과도 친하게 지냈다는 내용이 나온다.

 

외국인들과 사찰의 스님들이 늦은 시간까지 모여 통하지 않는 말로

 

이야기 나누는 모습을 상상해 보니 너무 재미있었다.

 

전라도에 있을 때 그들은 어느 정도 각자 자리를 잡고 있었던 것 같은데

 

그때 가정을 이룬 사람들도 있을 것으로 추정된다고 하는데,

 

그게 사실이라면 그들의 후예는 어떻게 됐을지 궁금하다.

 

그리고 이들보다 16년 앞서 먼저 표류해

 

아예 한국에 정착해 가정을 이루고 살고 있는 박연, 본명 벨테브레.

 

이 사람과 하멜팀과의 만남도 상상해 보면 너무나 재밌다.

 

박연은 아예 귀화하고 훈련도감에서 총포를 만들고

 

여러 사연으로 조선인이 된 외국인들을 관리했다고 한다.

 

박연이 해적 출신이라는 설도 있다는데...... 현실에 잘 순응하면서 잘 산 사람아닌가 싶다.

 

하멜팀처럼 탈출을 시도하거나 했다면 이 사람은 어찌 되었을까?

 

조선 여인과 결혼해 슬하에 자녀를 둘이나 두었으니 나중엔 어쩔 수 없었겠지만 말이다.

 

당시에 그럴 수밖에 없었던 정황이 분명히 있었겠지만

 

이에게 보다 인도적으로 대했다면 그래서 훗날

 

하멜 표류기에 동방의 아침의 나라라는

 

이름이 잘 어울리는 아름다운 곳이었다고 기록되었다면 얼마나 좋았을까.

 

1666년 각고의 노력 끝에 하멜은 본국으로 돌아간다.

 

참 대단하고 멋지다.

 

그 이역만리 먼 곳에서 (무슨 영화를 보겠다고 바다를 건너 이 곳까지 왔는지, 아무튼)

 

그들의 도전정신과 끈질긴 생명력에 박수를 보낸다.

 

 

 

 

 

- 덧.

효종, 이원진, 박연! 

이 책을 통해 이 세 사람에 대해서 더 많이 알고 싶어 졌다. 

"표류"라는 사건은 어디서든지 참 흥미로운 이야기를 끌고 다니기 마련인 듯.   

 

 

<오래전 독후감을 꺼내 봄.>

728x90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