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28x90 반응형 아줌마일기1 사십대 드디어 자전거를 혼자 탈수 있게 되었던 때가 생각난다. 무릎에 피가 마르지 않았던 시절이다. 내겐 두 언니가 있는데, 그중 작은 언니는 이 땅에서 볼 일을 죄다 마치고 우리들 보다 앞서 다음 장으로 넘어가 있다. 언제인가는 우리 모두 그곳에서 만날 거라서 지금 나는 이곳에 언니가 없다는 사실이 더 이상 슬프지 않다. 아무튼 어린 시절의 나는 두 언니를 바라보며 자랐다. 각각 다섯 살 그리고 네 살 터울의 두 언니. 그 언니들 사이에서 나는 제법 눈치 빠른 날랜 아이로 자랐다. 거의 스무 살 때까지는 어른들에게 조숙하다는 말을 많이 들었는데, 아마 두 언니 아래에서 자란 이유가 클 거라 짐작한다. 그 시절 우리 집에는 자전거가 두 대 있었다. 한 대는 엄마가 논에 일하러 갈 때마다 타던 거고 또 한 대는 .. 2022. 12. 10. 이전 1 다음 728x90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