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28x90 반응형 박완서1 박완서의 '여덟 개의 모자로 남은 당신'을 읽고 이 소설 속엔 아픈 남편을 보내야만 하는 여인의 절실한 마음이 그대로 녹아있다. 그 마음을 이야기로 만들어주는 것이 바로 모자이다. 모자 이야기를 하면서 자연스럽게 한 세월 정 좋게 살아온 부부의 모습을 찬찬히 그려내고 있다. 또한 그러한 부부의 모습은 한 치 앞도 내다보지 못하는 우리 인간의 운명을 보여주고 있어서 소설로써 우리에게 묵직한 질문을 던지는 일 또한 잊지 않고 있는 소설이다. 특히 작가의 의도를 상징적으로 제시하는 첫 단락은 정말로 탁월하다. 영정으로 쓸 것을 환갑 자치 때의 사진으로 사용한다는 상황 제시는 행복했던 한 순간으로부터 남편이 홀로 떨어져 나감을 의미함과 동시에 독자가 화자의 상황을 전체적으로 이해할 수 있는 실마리를 압축적으로 제시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렇게 기법적인 부분.. 2022. 12. 12. 이전 1 다음 728x90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