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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건너가기16

요즘 1. 우리 집은 제법 단란한 편이다. 그럼에도 살짝 시끄러운 시간이 있으니 바로 아침 식사 시간. 잠에서 덜 깬 채, 몸이 완전히 피곤을 벗어버리지 못한 탓인지 날마다 무겁고 예민하게 식탁에 앉게 된다. 아홉 살 어린 아들은 말할 것도 없이 더 그렇다. 부모로서 다정하고 인자하게 식탁에 음식을 내놓으며 권하는 드마마 속 엄마의 인자한 모습을 따라하고 싶긴하지만 연실은 엉망징창, 짜증, 야단, 신경질. 그렇게 각자 일터와 학교로 흩어지고 차차 밀려오는 후회, 내일은 조금 더 잘해야지. 아이 탓하는 부모는 자격이 없는 거야. 다 내 부덕이지. 생각한다. 이런 아침의 악순환을 언제쯤 벗을 수 있을까. 2. 요즘 돈 벌이에 대해 다시 생각하고 있다. 2, 3개월 내로 월 1000에 도전해야 겠다. 한동안 잘 되.. 2022. 6. 4.
2021년 8월 9일 요즘 부쩍 힘이 든다. 체력이 많이 떨어졌다. 여름의 무더위는 당연한 것으로 여겼었는데, 이제 극복의 대상이 되었다. 더위가 위협이 되는 나이에 접어든 것인가? 아니다. 아닐 것이다. 올바르지 않은 생활 태도로 삶의 사이클이 많이 망가져 있기 때문일 것이다. 젊은 땐 몰랐던 학원일이 주는 어려움. 저녁에 일해도 늘 괜찮았는데, 저녁에 먹고 늦게 자는 습관이 내 몸을 망쳐 놓은 것이다. 살기 위해 돈을 버는데 돈을 버는 일이 내 삶을 좀 먹는 형국이다. 참으로 슬프다. 이 문제의 심각성을 크게 인지하고 변화할 필요를 느낀다. 계속 이렇게 살다 간 큰 일 날 거 같다. 살은 둘째고 근력을 키워야겠다. 에너지를 높이고 활력 있게 살아야겠다. 물질적 가치보다 소중한 것들, 물질적 가치도 못 지키는 판국에 그 나.. 2021. 8. 9.
아들의 질문 오늘 아침 식사 준비를 하는데 일곱 살 오성이가 식탁에 앉아 내게 묻는다. "엄마, 왜 사람들은 동서남북을 쪼개 놓은 거야?" 나는 순간 멈칫했다. 모든 걸 별 의심도 없이 마냥 수용하기 바쁜 늙은 나의 삶의 태도를 돌아 보게 하는 질문이었다. 동서남북을 쪼갰다는 표현도 신선해서 나는 잠시 말을 할 말일 잃고 말았다. 그리고 아이의 맑은 눈망울을 한참 들여다 보았다. 2017년 겨울. 세 살 무렵의 너. 2020. 11. 27.
온전한 아침 #니가뭐라고 #믿듣🎧 #반가워용🙋 #윤종신 일찍 일어나서 청소하고 빨래하고 앱으로 장 보고 동 트는 아침도 보고 그냥, 특별한 거 없이 모든 게 다 그대로인 온전한 이 아침 월간 윤종신도 배달 잘 받아 듣고. 🎧 늘 그 자리에 있는 사람들은 대단히 아름답다. 2020. 11.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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