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감각 - 뇌에서 일어나는 놀라운 감각 결합의 세계

 

 

 

시의 세계에만 존재하는 줄 알았던 공감각. 공감각을 실제로 체험하는 이들이 아흔 명 중 한 명이란다.

 

우리가 그간 만나왔던 다른 차원이라고 말했던 천재들의 뇌에서 실제 감각으로 벌어지는 일이라니, 신기하기도 하고 부럽기도 하고.

 

단어를 듣기만 해도 어떤 맛이 나거나 색이 보이는 공감각자들.

 

그들의 감각과 능력은 비공감각자들에 비해 이채롭고 탁월하고 더 선명하고 깊을 것.

 

앞으로 뇌과학이 예술을 만들어 내는 인간의 능력을 이론적 토대와 근거로 냉정하게 밝히고 드러낼 텐데.

 

앞으로 예술가는 작품으로 한 번 그리고 뇌과학을 통한 해석으로 한 번 여러 의미에서 대중 앞에서 발가벗는 정도가 아니라 뇌구조와 그 능력치까지 마치 기계처럼 해석될 텐데.

 

좀 무섭기도 하다.

 

우리가 아는 대부분의 위대했던 선구자들 중에는 공감각자가 많다고 한다.

 

그런 능력은 타고나지만 감각 간에 연결은 어린 시절에 어떤 작용을 통해 이어진다고 한다.

 

그리고 그렇게 연결된 감각은 하나의 감각으로 묶여 이후의 삶에 함께 간다고 한다.

 

또 하나 재미있었던 부분은 우리가 상대에게 공감하고 이해할 수 있는 건 얼굴 근육이 상대와 비슷하게 맞추려는 거울 뉴런의 활동 덕분인데 얼굴에 보톡스를 맞아 근육이 움직일 수 없는 상태에서는 상대가 느끼는 것을 느낄 수 없다고 한다.

 

사실 이 책을 깊이 읽지는 못했다.

 

그냥 쓱쓱 지나가면서 고개만 끄덕끄덕.

 

하지만 생각나면 한 번 씩 아무 쪽이나 펴보면서 볼 때마다 깜짝깜짝 나를 놀라게 해 줄 거 같다.

 

 

ㅡ 오래 기억하고 싶은 한 줄. P250

여러 다양한 유형으로 나타나는 공감각은 사람마다 세상을 보는 방식이 근본적으로 다르다는 사실을, 그리고 각자의 뇌는 맨 처음 지각한 것을 고유한 방식으로 걸러내어 철저히 주관적인 세상을 만든다는 사실을 알려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