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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B를 말한다 - 대한민국 미래 교육을 위한 제안 - 이혜정 외 권오성이 축구공과 씽씽카로 운동장에서 노는 동안 본 책. 풀어놓으니 형제나 친구 없이 온 다른 아이들과 알아서 잘 논다. 이 아이들은 지금의 집어넣기 식의 교육과 선진국형 꺼내는 교육의 사이에서 그 어느 때보다 혼돈의 교육 현실을 경험하게 될 것 같다. 국제 바칼로레아 도입은 시기의 문제이지 우리 곁에 바짝 다가와 있다. 이 책을 통해 국제 바칼로레아에 대한 이해를 크게 높일 수 있어 좋았다. 논술 시장에서 IB 도입 운운하며 홍보하는 게 얼마나 헛소리인지 도 알게 됐다. 학원에서 한 쪽 면을 조금 강화한다고 해서 IB에서 추구하는 전인 탐구적 맥락을 소화한다는 건 어불성설이기 때문이다. 사교육 종사자로서 그리고 초등학교 입학을 앞둔 아이의 엄마로서 이 책을 고르기 참 잘했다는 생각이 든다. 오성이 공부.. 2020. 11. 22.
모든 것의 역사 / 켄 윌버 진화의 원리가 온우주에 어떠하게 적용되어 있는가? 온전한 독립체이며 전체의 일부로서 존재하는 홀론이 더 큰 자연적 계층구조를 만들며 창발한다. 초월하면서 포함하는 것이 바로 진화다. 켄 윌버는 이러한 이치가 인간의 의식과 세계에 어떠하게 현현하는가를 보여준다. 솔직히 이렇게 설명하는 게 맞는 지 잘 모르겠다. 내겐 너무 벅찬 책이었다. 1부는 그럭저럭 흥미롭게 봤는데 이미 태어난 여러 이론 위에 켄 윌버의 사상을 비추어 보여주는 2부에서는 꾸역꾸역 읽어내지 않으면 안 되었다. 의식의 진화 과정을 흥미롭게 보다가도 배경지식의 부재로 중간중간 낙담할 수밖에 없었다. 더 쉽게 이해하기 위해서는 해설서가 필요할 듯하다. 미친 듯이 흥미롭게 읽다가 중반 이후 나를 나가 떨어지게 만든 이 책. 그런데 다시 읽지 않.. 2020. 11. 21.
언어의 온도 / 이기주 일상적이다. 그런데 매우 특별하고 아름답다. 문장을 이루는 하나하나의 단어가 너무도 적절하다. 순간의 느낌과 질감 그리고 그 안에 울려퍼지는 어떤 깨달음 같은 것. 그런 활동을 계속하는 이에겐 정말 매일이 새롭겠지. 바로 작가라는 이들이 꼭 필요한 이유다. 대다수의 사람은 너무 바빠서 그런 감각을 놓치기 일쑤니까. 그런 의미에서 작가란 직업은 느낌과 깨달음의 대행업이 아닐까. 2020. 11. 21.
학교 속의 문맹자들 / 엄훈 헌법은 이 땅의 모든 아이들이 '능력에 따라 균등하게 교육받을 권리'를 보장하고 있다. 그러나 저자가 현장에서 만난 읽기 장애 및 읽기 부진 학생들은 교육의 장에서 소외된 채 무의미한 수업을 들어야만 한다. 이 책은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고자 하는 저자의 깊은 성찰과 연구가 고스란히 담긴 책이다. 아이들을 지도하며 꾸준히 기록한 개개인에 대한 성찰일지는 저자가 학생을 얼마나 아끼고 또 깊이 관찰하고 있는지 그대로 느껴진다. 또한 이 책 4장에서는 읽기의 과정, 읽기 발달의 과정을 학술적으로 설명하고 있어서 이 문제를 어떻게 해결해 나갈 수 있을까에 대한 소스를 알차게 제공하고 있다. 나 역시 공교육의 그늘진 곳에서 움츠린 채 학창 시절을 보내서 그런지 이 책에 등장하는 문해력 저하로 고생하는 아이들을 만나.. 2020. 11.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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